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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여

자본주의, 함부로 쓰지 마라 5.16.2014. 넘쳐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글 속에서 답답하여 한마디 합니다. 70억이 넘는 인구가 지구상에 살아가는데 사건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고가 인재(人災)에 의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천재(天災)라는 것도 사실 알고 보면 인간이 자연환경을 파괴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사고 후 대처하는 방법이 선진국과 후진국이 확연히 다른 점을 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인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후진국은 인명을 경시하여 사고도 자주 나지만, 인명구조에 낙후된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고가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습니다. 2700여 명이 산사태로 묻혔는데 구조노력도 하지 않고 단 하루 만에 '집단무덤'으로 선언했습니다. 마치 신이 노해서 산이 무너졌다고.. 더보기
북한문제 이렇게 풀자 4.6.2014. 한국은 북한문제를 풀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가기 어렵습니다. 독일과 같은 기술력도 없고 기초과학이 많이 뒤처져 있기에 어렵습니다. 군사정부가 짧은 기간 내에 국가경제를 일으키기 위하여 소수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을 폈기에 지금에 와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이 자동차와 스마트폰뿐인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휴전 중인 나라에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지요. 주식시장처럼 간접투자는 외자유치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루 아침에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모든 정권은 북한문제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으나 상대가 있으므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보수정권은 북한에 대한 달빛 정책도 없으면서 정권유지차원에서 북한을 안보문제로 많이 이용했고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더보기
카지노 유감 3.29.2014. 미국에 살면서 미국이 부러운 것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는 세대 간 큰 차이 없이 두껍게 형성된 경제 축입니다. 물론 부의 분배 문제가 자본주의를 채택한 거의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숙제지만, 어느 시대이건 앞서 가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 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인생의 무게로 넘어질 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고 국민이 할 일일 것입니다. 국가가 손을 내밀었는데 손을 잡지 않았다고 하는 말은 지도자들이 할 말이 아닙니다. 실리콘 밸리는 2, 30대의 억만장자가 미국의 부를 창조하고 월가는 80대의 시니어가 미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를 움직입니다. 바로 이렇게 형성된 경제 축이 부러운 것입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가 아니라, 노인정에서 .. 더보기
풍요 속의 불행, 빈곤 속의 행복 이민자라면 누구나 들어본 말이, '재미있는 지옥, 재미없는 천국'이다. 지독한 반어법(反語法)이지만, 그 말에 공감했었다. 이런한 반어법에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의 강연을 위주로 만든 영화다. 많은 부분 공감이 가기도 하는 그 말을 빗댄다면, 이민자들은 재미없는 천국을 찾아 재미있는 한국을 떠난 사람들이다. 그들이 찾는 '천국(天國)'은 어떤 곳이었으며, 이민자들은 과연 천국을 찾았을까? - 청룡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해서, 보급품을 담당했었는데 미군의 엄청난 규모의 물자에 놀랐어요. 청구서만 주면 달라는 대로 물건을 내주는 거예요. 그걸 보고 결심했어요. 어떻게 하든지 미국에 가서 살겠다고. 2년 전, 시애틀에서.. 더보기
가마솥에서 자쿠지 하는 한국인 (노스텔지어) 2.7.2014. 매켄지(McKinsey & Company)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경영학부 교수였던 제임스 매켄지가 1926년에 미국에 설립한 컨설팅회사입니다. 남극과 북극에만 사무소가 없고 전 세계 대륙에 있습니다. 포천지가 발표하는 세계 탑 100위 기업의 70%가 매켄지 고객입니다. 지난해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은 후 15년 만에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1998년 한국의 대기업 부채를 지적한 보고서 후 처음입니다. 제가 매켄지 보고서를 신뢰하는 이유는 나이 먹고 경험 많은 사람보다 그해 졸업하는 대학 또는 대학원생을 많이 채용합니다. 기업의 형태에 따라 여러 인재가 필요하겠지만, 제가 금융업에 종사하다 보니 요즘같이 이론이 어렵고 첨단 파생금융 기법이 발달한 국제 금융업계에는 가.. 더보기
2014년 미국경제 전망 1.12.2014. 2008년부터 5년 동안 자금을 푸는 양적완화라는 영양제를 맞으며 회복되고 있는 미국경제가 서서히 자력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전망할 수 있으면 세계경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경제 수치는 최대한 배제하고 미국 경제를 이끄는 사람들의 정책 위주로 분석해 봅니다. 이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미국 경제는 Fed(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이라고도 함)가 이끌어 감으로 Fed 의장의 경제 정책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Fed 의장의 경제 정책 성향을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월가에서는 누가 새로운 의장이 될지 주목합니다. 물론 로비도 엄청납니다. 일찌감치 백악관 내부에서 차기 의장으로 내정되었던 래리 서머스(Lawrence Henry Su.. 더보기
돈을 알아야 돈을 번다 1.5.2014. 새해가 시작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의 글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되어 꼭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다들 돈 많이 버시도록 오늘은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속물 같지만, 자본주의 특성상 돈이 없으면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심지어 돈과는 멀 것 같은 종교에서도 돈을 빼고 신이나 부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성경에도 “돈은 만사를 해결한다.”(Money is the answer for everything)라고 했습니다. 미련한 인간들이 왜 돈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노예가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개인의 돈은 공금이 아니지만, 두 사람의 돈이 되면 공금이 됩니다. 그래서 규제가 필요했고 법과.. 더보기
펌 - 모르는 게 약일까? 12.28.2013. 한국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미국에 살면서 되도록 한국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으려 하지만, 꿀을 먹고 맛있는데 표현하지 못하고 참는 것처럼 힘이 듭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아는 얘기를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남편한테 꾸중 들으면서도 이집저집 다니며 남 얘기하고 흉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상식을 함께 나누고 단 한 분이라도 공감한다면, 글 쓰는 보람이 있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지적하는 것들은 모두 한국과 미국 언론에 보도되었던 사실을 근거로 쓰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새로 신설될 노선인 ‘수서 발 KTX’ 자회사 설립에 대하여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이 KTX 노선을 민영화로 하려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 더보기
나는 정말 억울하다 12.21.2013. 전 세계에 살고 계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220년 전 기요틴이라는 인간이 개발한 단두대(斷頭臺)의 이슬로 사라진 억울한 영혼 마리 앙뜨와네뜨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서 인지 인사말이 유행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평범한 인사말에 복수어 “들”자 하나를 집어넣으니 비꼬는 말로 바뀌는 것을 보고 참 훌륭한 언어다 생각합니다. 제가 프랑스를 떠난 지 오래되어 가물가물 하지만, 프랑스어에는 이런 표현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오스트리아 출신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한참 선배인 저의 영혼 친구 중에 스스로 역사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광해군(光海君)이라.. 더보기
SSIBALNOMA 12.13.2013. 시간은 흘러가고 그리움은 쌓이고, 기억은 흐려지지만, 추억은 생생해집니다. 주변 사람이 어느 날 레테의 강을 건너면, 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이 사람은 천국으로 갈까, 지옥으로 갈까? 오늘 풀무질은 종교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저의 종교는 시루떡 종교라고 저 스스로 규정합니다. 저는 로만 가톨릭이지만, 막걸리 신자입니다. 주말에 늦잠자다 성당의 종소리를 못 들으면 못 들어서 안가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안가고, 온갖 핑계와 남 탓으로 돌리고 자주 빠집니다. 가톨릭은 성당에 빠진 것도 죄이기에 신부 앞에서 고백성사 해야 영성체 빵인 ‘하느님의 몸’을 앞에 나가서 받아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영어로 신부 앞에서 고백해도 마치 김치를 안 먹은 것처럼 죄가 깨끗하게 지워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