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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청해진 해운과 숨진 아이들 청해진은 자본주의 원칙에 충실한 회사다. 18년 된 중고 선박을 일본에서 싸게 사와서, 더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선실을 늘리는 개조를 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이윤을 추구한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했다. 물론 이렇게 낡은 배를 싸게 들여와 돈을 벌겠다는 꽤 괜찮은 발상(?)을 하게 된 것은 정부의 큰 도움도 있었다. 2009년 국토해양부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선박회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여객선 선령제한을 25년에서 30년으로 완화했다. 7년 정도만 운영하다 폐선이 된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겠지만, 12년 동안 고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사업이었다. 게다가 2012년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용역보고서는 ‘최근 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 선박은 15년 이상 된 배들이며 노후 선박은 해상에서 각종 .. 더보기
자본주의, 함부로 쓰지 마라 5.16.2014. 넘쳐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글 속에서 답답하여 한마디 합니다. 70억이 넘는 인구가 지구상에 살아가는데 사건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고가 인재(人災)에 의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천재(天災)라는 것도 사실 알고 보면 인간이 자연환경을 파괴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사고 후 대처하는 방법이 선진국과 후진국이 확연히 다른 점을 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인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후진국은 인명을 경시하여 사고도 자주 나지만, 인명구조에 낙후된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고가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습니다. 2700여 명이 산사태로 묻혔는데 구조노력도 하지 않고 단 하루 만에 '집단무덤'으로 선언했습니다. 마치 신이 노해서 산이 무너졌다고.. 더보기
거짓과 기만 (2) 사람들이 다 다르게 생긴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다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천성이나 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성이 바뀌지 않는 한, 사람들은 타고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때로는 타고난 천성이나 본성이 바뀌기도 한다. 기독교나 불교와 같은 종교에 의해서 변하기도 하고, 깊은 공부와 고난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때 바뀌기도 한다. 그것을 기독교에서는 '거듭난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성불(成佛)'이라고 하는 것인가? - 내는 고등학교 때까지 대구에서 깡패질 했었다 아이가. 맨날 뒷골목 팻거리들과 어울리 댕기며, 아들(아이들)하고 쌈박질이나 하고 당구장이나 드나들며 술이나 퍼대고 그랬지. 그랐는데 2학년 때였나, 그날도 통행금지가 지나 술먹고, 담 넘어서 .. 더보기
돈 이야기 - 하나 (2011년 11월 26일에 쓴 글) 가끔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잠 안 오는 밤이면 특히 그렇다. 잘 한 일은 별로 생각나지 않고, 잘 못한 일들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중의 하나가 참 경제개념 없이 살았다는 것이다. 즉 돈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어로 표현하면 '돈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았다.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대학때부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로 몇 푼 받으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데 썼다. 전교생이 장학금을 받는 특수대학에 다닌 덕분이었다. 제대로 벌기 시작한 것은 졸업 후, 본격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일 것이다. 1979년 봄, 2주간의 연수원 교육을 거치고, 연수비로 1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을 받고 부모님 속 내의를 사다 드린 것.. 더보기
Capitalism: A Love Story (2011년 6월 4일)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며 제작자인 마이클 무어는 조지 부시를 반대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Fahrenheit 9/11'이란 영화를 제작하여 부시가 얼마나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물인지 웅변했고, ‘SiCKO'라는 영화로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가 2009년에 제작한 'Capitalism: A Love Story'라는 영화가 있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신봉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경제에 문외한인 내가 그의 이야기가 맞는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미국을 좀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상위 1%가 가진 부가 하위 90%가 가진 것보다 많다는 미국의 자본주의를 가지지 못한 자의 입장에서 본 이 영화는 꽤 유명한 화제의 작품으로 감상 소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