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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역이민(역거주)에 꼭 필요한 정보모음

가지고 올 것과 버리고 올 것들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절약을 고려한 것이기에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관계 없는 내용입니다.

 

- 자동차: 1,500 cc 이하로 출고된지 3년 이하라면 가져오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중고차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필터 같은 소모품은 몇 년치 사오는 것도 좋겠지요. 혼다 시빅이나 토요다 코롤라같은 것은 가져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반비 $1,500, 관세(감정가의 30%), 수수료 80만원을 고려해도 한국에서 중고차 사는 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저는 새차가격이 1150만원하는 2년된 경차를 8백만원에 샀는데 억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전자제품: 2008년 이후에 생산된 삼성이나 LG TV는 200볼트 겸용이니 가져오시면 됩니다. 최신 LED 제품으로 새로 사오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한국에서는 특소세 때문에 최소 2배 이상으로 너무 비쌉니다. 냉장고, 세탁기, 마이크로 오븐 등의 가전제품은 전압의 차이 때문에 가져오시면 안 됩니다. 소모전력이 커서 다운 트랜스를 써도 큰 걸 써야 하는데 트랜스를 24시간 계속 켜는 것은 곤란합니다.

 

카메라, DVD 플레이어, 홈씨어터 등 소형 전자 제품은 가져오십시요. 전원이 안 맞으면 트랜스를 쓰면 됩니다. 저는 2008년 이전 삼성 LCD TV, 홈 씨어터와 Dell Printer를 가져왔는데 전압이 틀려서 TV 쪽에 3KW (5만원), 프린터 쪽에 1KW(2만원) 다운 트랜스 (200볼트를 100볼트로 바꿔줌)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큰 어플라이언스는 200볼트 사용이 가능하면 가져오시고 작은 가젯들은 가져오셔도 됩니다.

 

100와트 이하짜리 다운 트랜스는 아주 소형으로 간편한 것들을 용산 전자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붐박스나 전동칫솔 등도 가져오시면 별 불편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가구: 새것이 아니라면 처분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한국이 가구는 품질도 좋고 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클로짓이 없어 장농이 필요하다는 것 아시죠? 저는 방 두개에 붙박이 장을 설치했습니다.

 

- 컴퓨터: 2년 이상 되셨다면 하나 새로 구입해서 오시기 바랍니다. 데스크 탑은 전부 200볼트에서도 사용이 됩니다. 단, 컴퓨터 뒤에 있는 전원장치에 있는 빨간색 작은 단자를 220볼트로 내리셔야 합니다. 노트북은 겸용이니까 상관없구요. 모니터도 큼지막한 것으로 사오시면 아주 좋습니다. 단 200볼트 사용이 가능해야겠지요.

 

- 기타: 이삿짐을 안보낼거면 몰라도 보내실 거면 웬만한 것은 다 가져오세요. 특히 공구나 취미생활용 물건들은 웬만하면 버리지 마시고 이삿짐에 챙기시기 바랍니다. 현미쌀 두 포대 사놓은 것이 있어서 누구 주고 오려고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가져왔는데 가져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은 현미가 너무 비쌉니다. 골프채를 가져왔는데 필요없는 것 괜히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기에서 골프는 제 처지에 아마 생각할 수 없을 것 같군요.

 

글쎄, 지금은 더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질문있으시면 언제든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