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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역이민(역거주)에 꼭 필요한 정보모음

거소증과 CITI Bank 통장

(2012년 11월 6일에 작성한 글)

 

한국으로 돌아온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어, '외국국적동포국내거소신고증'(이하 거소증)을 연장하라는 편지를 두어 주 전에 받았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비자를 받지 않고, LA 영사관에서 F-4 비자를 받아서 온 경우라서 인천공항에 입국한 날짜가 바로 체류기한이 시작하는 날짜가 된 것입니다.


즉, 거소증 발급일자는 2010년 12월 17일인데 체류기한은 2012년 11월 13일로 되어 있습니다. 해서 지난 주에 거소증 체류기간 연장신청을 했습니다. 여권과 거소증, 그리고 수입인지대 3만원이 필요했습니다. 갱신이라 사진은 필요 없었고, 양식을 작성하는데 10분, 기다리는데 10분, 담당자가 처리하는데 10분, 총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뒷면에 펜으로 적은 것이 전부라 담당자에게 무엇이 바뀐 것이냐고 물었더니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 왼쪽 하단에 어멘드먼트한 것이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바뀐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앞면의 체류기한은 2012년 11월 13일 그대로입니다.


어쨋든 앞으로 3년 동안은 합법적인 체류가 가능해졌습니다. 처음에는 2년을 주고 앞으로는 갱신할 때 마다 3년씩 연장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처음부터 3년을 준다는군요.


제주도에 나같은 거소증을 가지고 사는 분이 몇 분이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또 어떤 분이 질문한 것이 생각나서 F-4 비자를 가진 분의 외국인 배우자 신분에 대해 물었더니, 이 역시도 잠시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척 하더니 그냥 외국인 신분으로 대우받는다고 했습니다. 이 카페에서 얻는 정보가 담당 공무원 보다 낫다는 자부심(?)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시티뱅크 제주지점에 가서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봄에도 개설하려고 갔었는데, 시티뱅크에서는 여권이 필요하다고 하는 바람에 못 만들고 이번에 여권을 가지고 다시 갔습니다. 요즘 원화가 크게 오르는 추세인데, 몇푼 있는 거 더 오르기 전에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원화가 많이 평가절하 되었다고 합니다. 하긴 평가절하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양적완화로 FRB에서 달러를 찍어낸다면 달러가 절하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만약 렌트 하우스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외화통장을 만들고 제 개인수표를 입금할 생각이었는데, 추심료만 최소 $150 이라는 말에 놀라서 그만 두었습니다. 작년에 신한은행을 통해 개인수표 7천 불을 입금했더니 4주 정도 걸리고 추심료가 이쪽 저쪽 은행에서 80불 정도 지불된 것 같았습니다. 바꾸고 났더니 환율이 확 오르는 바람에 좀 김(?)이 빠졌지요.


그래서 원화통장과 달러통장을 같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미국에 가면 시티뱅크에 어카운트를 오픈할 생각입니다. 개인연금을 그 통장으로 하면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미국 시티뱅크에서 한국 시티은행 달러통장으로 이체하고, 환율이 약간이라도 좋을 때, 한국 시티은행 달러통장에서 원화통장으로 이체하면 당일 환율이 적용된다고 하니, 지금까지 제가 알아본 바로는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어카운트 매인티넌스 fee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얼마라도 있긴 하겠지요.


- 하나의 통장인데, 왼쪽 'Switch Deposit'이라고 쓴 것이 달러 통장이고, 오른쪽 '자유전환예금'이라고 쓴 것이 원화통장입니다. 어카운트 넘버는 서로 다릅니다만, 원화통장으로 인터넷 뱅킹을 오픈했더니 두 개의 구좌가 같이 떴습니다.


혹 더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은 공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