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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이야기/기타

잡담한설(雜談閑說) - 15

● 10 Life-Hacks You Need to Know for Summer!


오늘은 가벼운 소재를 글감으로 택합니다. 미국은 이번 주말 공식적인 여름이 끝나는 노동절(Labor Day) 연휴가 시작되겠네요. 미국의 공식적인 여름은 메모리얼 연휴로 시작해서 노동절 연휴로 끝납니다. 뉴저지에서 살았던 콘도 단지내 풀장도 이 기간에만 오픈했는데,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백인들만 썬그라스에 수영복을 걸치고 하얀 비치 의자에 길게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끼어들기가 뻘쭘해서 솔직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 부에나팍 아파트에 살 때는 단지 내 풀장을 몇 번 이용했더랬습니다. 멕시칸들부터 한인들까지 다양한 인종들이 있으니 괜찮았던 겁니다. 인간이 워낙 소심해서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름은 끝났지만, 여름에 써먹으면 유용하다고 주장하는 팁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알아두시면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팁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손주들에게 써먹으면 스마트한 할아버지 할머니로 각인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Hack'이라는 단어는, '본래의 의도된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속어입니다.




● 미국에서 약자로 산다는 것


미국에서 영주권 없이 살아가는 사람보다 약자는 없을 겁니다. 이민 수속을 해본 분들은 모두 경험하셨겠지만, 수시로 말을 바꾸는 이민 변호사들 때문에 얼마나 골탕을 먹습니까. 취업비자를 신청할 때 카운티 순회판사 출신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는 소개를 받고, 한국말이 어눌한 2세 변호사에게 맡겼는데 처음과는 다르게 말을 바꾸는 바람에 2~3천 불이 그냥 날라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고객 사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을 보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


영주권을 받을 때는 맨하튼에 있는 로펌 이민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수(Sue) 킴'인가 하는 여자 이민 변호사인데, 유태인 변호사 남편을 포함, 유태인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서류가 어떤 담당자에게서 지체되는지 아는 경로가 있어서, 절대 말을 바꾸지 않는다고 장담하며, 대신 수수료가 비싸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똑 같은 말을 취업비자를 맡겼던 변호사에게도 들었더랬지요.


그래도 '수 킴'은 취업비자 변호사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서류진행이 예상보다 늦어질 때는 알려주는 성의라도 있었으니까요. 처음 계약한 수수료 외에 FedEx 비용이나 인지대 등 소소한 비용 청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무난하게 영주권을 받았고, 나중에 저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가 있어서 소개까지 시켜주었습니다.


나중에 그 친구의 이민서류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민국에 보낸 '이민신청서'로, 그 레터가 내 것과 이름만 다르고 똑같았습니다. 서류에 사인하라고 보내왔을 때 카피를 해두었거든요. 그 편지 한 장 비용이 500불이었습니다. 갖고 있는 워드프로세서 파일을 열고 신청자 이름만 바꿔 넣고 출력한 가격이 500불이었던 겁니다. 내 양심으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시민권을 받을 때는 인터넷의 도움으로 서류를 작성해서 혼자 힘으로 받았습니다. 영주권이나 취업비자도 발품만 팔 수 있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가족 중에 뭔 일이 있어서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두어 번 받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의사에게 같은 문제로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60대로 보이는 한인 의사였는데 수 십 번도 넘게 전화를 해서, 5분만 시간을 달라고 미국인 간호사에게 통 사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연결된 의사가, '나 이런 전화 안 받겠어요!' 하며 용건을 말하기도 전에 툭 끊었습니다. 내게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지만, 그 양반에게는 그냥 시간낭비였던 겁니다. 만약 그 양반이 눈앞에 있고 내 손에 칼이 쥐어져 있었다면, 그때 아마 그 의사를 살해했을 겁니다. 


몇 가지 경험이 더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 경험으로 미국에서 변호사와 의사란 약자 등을 쳐서 먹고 사는 비열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미국에 살려면, 세 가지 직업의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변호사, 의사와 자동차 정비공이라지요. 옛날에는 모르겠지만 요즘 자동차는 고장이 안 나니까, 두 사람입니다. 변호사와 의사! 아는 사람이 없으면 그런 사람 만날 일을 만들지 말거나, 돈으로 때우거나, 아니면 힘 없는 약자로 별 수 없이 당하고 살아야 합니다. 외로운 이국 땅에서.


● Google New 사용하기 2


지난번 설명드렸던 'Google News 사용하기'를 사용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이걸 사용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효과가 있어서 좀더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바야흐로 '정보 시대'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너무 흔해 빠져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꼭 집어 찾아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찾을 수만 있다면 변호사나 의사를 만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우리가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가를 찾는 사유도 바로 필요한 정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똑같이 이민신청서를 작성해도 되는 줄 알았다면, 내가 갖고 있던 사본으로 이름만 바꿔넣고 500불을 절약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정보가 돈과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린 것일 뿐이지, 아직 그런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 본론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오른쪽의 '맞춤 설정'으로 '뉴스 아이템'에 '글쓰기'를 추가했습니다. 그러면 좌측에 위치한 '메뉴'에 '글쓰기'라는 항목이 나타납니다. 이걸 클릭하면 '글쓰기'에 관한 모든 기사가 중앙에 도열합니다. 며칠 전에 관심이 있는 글머리가 나타났습니다. '글쓰기 플랫폼과 전자출판'이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테마를 등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면, 이 단어를 등록해서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기사를 통해서 '다움'에서 '브런치(Brunch)'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트에서 알려주는 대로 샘플 글과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 작가신청을 했더니, 며칠 후 작가 등록을 승락한다는 이메일이 왔습니다. 바로 'Aging Well' 시리즈를 올렸습니다. 물론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 아니기에 약간 편집을 거쳤지요. 그리고 이곳을 통해 '다움'에서 '스토리 펀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왕 인생2막을 글쟁이로 지내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후에는 카페보다 이곳에 집중할 것입니다.


많고 적고를 떠나서 조금이라도 펀딩이 된다면 글쟁이로서 자부심도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제 브런치(Brunch)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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