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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내가 경험한 이민생활

LA에서

(2013년 8월 7일에 쓴 글)

 

LA에 와서 처음으로 컴을 인터넷에 연결시켜 제 아이디로 로그인 했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이곳 빅토빌은 인터넷 접속을 케이블이 들어오지 않아 새털라잇으로 하는데, 패스워드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들어와 보지 못했습니다.

 

2박 3일 달라스 체류기간 동안 침식을 제공하시며 한결같은 우정을 보여주신 'Ernest'님과 달라스에서의 일을 올려주신 '로로로'님(세계로, 하나로, 우주로 군의 아빠)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LA에 도착해서는 '갈대' 선배님 댁에서 모처럼 하루 숙면(?)을 취한 후, 아침에 산타모니까에 있는 경치좋은 곳에서 트래킹을 하고 점심에 몇 분을 만났습니다만 작년 해남에서 뵜던 분들이라 주로 화제가 그쪽으로만 치우쳤습니다. 해서 다른 화제를 원하고 찾아오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한국에 동포타운 만드는 일에 오랜 동안 관심을 갖고 추진해오신 에드워드님 댁에 머물며 어제부터 지금까지 구체적 실행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님은 지난 10여 년간 동포타운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온 분답게 많은 아이디어와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아시고 있어서, 만약 성공적인 동포타운이 조성된다면 선배님 덕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농장(어제 올린 샘플사진 참조)에 커다란 방울뱀(Rattle Snake)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출동해서 4피트가 넘어보이는 그야말로 커다란 독사를 삽으로 내려쳐서 잡는 굉장한 장면(?)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에드워드님이 두 번째 내려칠 때는 삽이 부러질 정도였습니다. - 에구, 무시라!

 

그리고 4시간에 걸쳐 빅베어에 다녀왔습니다. 해발 5~6천 피트에 있는 정상에서 빅베어 레이크도 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치를 맘껏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뉴저니나 텍사스에서 보는 청면한 하늘이었지만 색이 더 선명했고 기후도 선선해서 긴소매를 입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달라스와는 너무 다른 날씨였습니다.

 

2.5 에이커, 6천 스퀘어 피트의 대저택에 머물며, 역이민 카페를 개설 2년 5개월만에 카페지기로서 최고의 호사를 동부에서부터 중부 그리고 서부에서 누리고 있습니다. 송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 에드워드 형님과 빅토빌 스키장 근처 작은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 중에 포즈를 취했습니다.

 

- 방울뱀의 크기를 짐작하시라고 제 신발을 벗어 놓고 찍었습니다.

 

- 정말 큽니다. 4피트는 훨씬 넘어보입니다. 5피트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살아서 머리를 꿈틀거렸습니다. 이놈에게 물리면 헬리콥터가 뜬다고 합니다.

 

-갖다 버리기 위해서 들통에 넣었습니다. 저 꼬리의 매듭수로 연령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세어보니 12살 정도 된 놈이었습니다.

 

- 한 폭의 그림같은 빅베어 레이크 주변의 모습입니다.

 

- 레이크 근처에서 한 컷.

 

- 청명한 하늘과 산봉우리, 그리고 호수

 

- 낚시하는 사람들. 송어가 잡힌다는데 잡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 주변에서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잠시 갈 길을 멈추고 둘러보다가 몇 가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구입했습니다.

 

- 파머스 마켓인데 농산물보다는 공산품이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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