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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여

한국언론 이야기

(2012년 12월 6일에 쓴 글)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을 뿐입니다. 다른 분들이 가진 다른 의견도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밝힙니다.)

 

한국신문을 인터넷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되었다. 회사에서 IT를 책임지고 있는 관계로 남들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출근해서, 간밤에 무슨 일이 없었는지 체크하고, 서버나 네트워크 상태를 점검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일이 끝나도 출근시간까지는 30분 정도가 남았다.

 

CNN이나 MSN도 가끔 보았지만, 영어 배우기를 포기한 이후로는 아무래도 한국신문을 더 즐겨 보았다. 신문가게(http://newspaper.co.kr/click.html)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주로 이용해서 신문을 보았다. 신문을 보다보면 조선일보가 가장 읽을거리는 많았지만, 왜곡되고 편파적인 보도 때문에 저절로 피하게 되었고, 한겨레는 너무 답답한 기사들만 넘쳐났다. 어쨋든 나도 모르게 자주 가는 곳이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이었다. 두 신문이 미국에서도 동포들을 위한 신문을 발행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내 관심사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TV에서 보는 뉴스보다는 인터넷 신문이 더 편했고, 신문가게에서 제일 먼저 클릭하게 되는 곳이 한국일보이었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중앙일보도 점점 피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이쪽 저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가장 공정한 시각으로 사건을 보도한다는 느낌이 언제부터인지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어제 아침 신문기사에서 그 증거가 되는 기사가 실려, 내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 즐거워졌다.

  

[ 한국일보 2012.12.4 기사 ]

 

한국일보, '올해의 가장 공정한 신문' 3년 연속 1위

미디어미래연구소, 언론학회 회원 대상 설문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한국일보가 2010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가장 공정한 신문'으로 선정됐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는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6회 '미디어 어워드' 시상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5~20일 설문조사를 벌여 공정성, 신뢰성, 유용성 분야에서 각각 우수한 매체 8곳을 가렸다. 이 조사는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구독자 점유율 상위 6개 종합일간지,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종합 뉴스를 제공하는 5개 방송매체, 4개 종합편성채널, 2개 종합인터넷신문 등 17개 매체를 대상으로 했다.


한국일보는 공정성 부문에서 5점 만점에 2.9681점을 받아 신문 가운데 가장 공정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한국일보의 점수는 2010년 2.8625점에서 2011년 2.9069점 등 소폭이지만 지속 상승했다. 신문 중 신뢰성 1위는 경향신문, 유용성 1위는 한겨레가 차지했다.


YTN과 SBS가 공정성과 유용성 분야에서 방송사 중 1위를 차지한 반면 공영방송인 KBS, MBC의 성적은 매우 저조했다. KBS는 공정성과 유용성에서 3위에 머물렀고, MBC는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한균태 경희대 교수(전 언론학회장)는 "국내 언론 대다수가 이념, 종교 등 당파성이 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한국일보를 가장 독립적인 언론사로 평가한 것은 당연하다"면서 "자본과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일보가 객관성, 공정성 등 언론의 기본을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2004년 12월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미디어산업 및 콘텐츠에 대해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각종 포럼 등을 개최해왔다.

 

진보진영에서 '조중동'이라고 매도하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여당과 기득권의 편에 서있다. 읽을거리는 가장 풍부하지만 웬만한 인내심이 없이는 읽기가 힘들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답답하고 읽을거리가 별로 없다.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이라는 인터넷신문이 있다는 것은 한국에 와서 알았는데 즐겨 보는 신문이 되었다. 그 신문들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은 없지만, 전문기자 보다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이자 일반시민인 사람들이 주로 쓰는 기사들이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각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는 글들이 자주 실린다.

 

TV뉴스도 KBS나 MBC 보다는 YTN과 SBS를 찾게 되는데, 위의 기사를 보면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특히 MBC 뉴스는 공정성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 MB정권 초기 PD수첩에서 보도한 광우병 사건으로 발생한 '촛불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MBC는 망가질대로 망가졌다는 느낌이다. 정권에 의해 임명된 김재철 사장이 공정성을 잃은 편파보도를 일삼자, 파업이 발생했고 타협을 모르는 장기파업으로 언론으로서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에고, 나라가 잘 되려면 언론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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