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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

돈 이야기 - 둘

(2012년 11월 27일에 쓴 글)

 

20세기 백 년 동안 세계 최강은 누가 뭐라해도 미국이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유럽이 초토화되는 동안, 미국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풍부한 자원에다 세계최고의 기술력까지 갖추었으니 견줄만한 나라가 없었다. 풍요를 구가하는 미국은 모든 나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는 모든 나라들이 맹목적으로 따라해야 하는 가치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었던 대한민국이 그랬다. 미국식 정치, 미국식 경제, 미국식 군대,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팝송이 온 나라를 장악했다. -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은 한국을 배우기 위해 열심이다. 세계 역사상 가난을 가장 빨리 벗어난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을 배워, 그들이 처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국이 그랬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게 한국은 훌륭한 선생이다. 그 중심에는 '경제적 풍요', 즉 '돈'이 있었다. 그들이 잘 사는 것이 부러운 것이다. 경제적 풍요를 구가하는 국민, 중산충이 두터운 미국이 부러웠던 것이다. 그런 미국이 변하고 있고, 변했다.


미국은 아직도 전 세계가 추구해야 할 가치인가? 생각해 보자.


- 미국의 정치인들이 뉴스에 나와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책임이고, 정부의 문제는 아니라고. 이것이 오늘날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이 병에 걸리면 죽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카피켓인 한국도 그렇다.


- 공화당 대선후보 중의 하나이었던 사람이 명쾌한 해석을 한다. 이런 사람을 리더로 뽑아 이 사람이 추구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할까?


- 우리도 언제부턴가 이런 논리에 동조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 아메리카 드림은 계속 될 것인가?


- 미국 역사상 유일한 3선 대통령이자 가장 위대했던 대통령 중의 한 분은 미국을 이렇게 정의했었다.


- 세월이 흐르자, 미국의 리더(대통령)들은 미국의 정의를 바꾸어 갔다.


- 그들은 미국을 중산층의 나라에서 1%를 위한 나라로 바꾸어 갔다. 그리고 붕괴하는 중산층들 마저도 그들을 지지했다. 그들의 논리에 속아서. 그들의 속임수를 충실히 전하는 매스컴에 속아서.


- 그리고, 그들은 미국을 이렇게 만들었다.


- 우리가 정치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정치를 논하고 정치를 이야기 하지 않으면, 잘 못된 리더(대통령)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그래서 오늘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 이 사람이 자기가 한 말을 반드시 지키기만 바랄 뿐이다. 


- 미국과 함께 G2로서 부상하는 중국도 미국을 닮았다.


- 미국의 1%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자. 이게 과연 정상인가? 자본주의에서 승리한 사람이 당연히 누려야 할 특권일까? 혹, 자본 즉 돈의 횡포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


-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보험사의 CEO로 성공한 스티븐 마리아노의 집이다.


- 그가 태권도 사범을 집으로 불러서 아침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 스티븐에게 아침운동을 시키고, 10년 동안 200만 불을 받았다고 태권도 사범은 전하고 있다.


- 그는 병원에 가지 않는다.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불러 진료를 받는다.


- 7대의 출퇴근 차량에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 한 대를 이용하고 있다.


- 일 년에 한두 번 가는 가족의 휴가를 위해 장만한 요트.


- 밋 롬니 공화당 후보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한 지지모임에 참석하여 수 백만 불을 후원하고 있다. 1%만의 풍요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다.


- 회사 소유 자가용 제트기로 출장을 간다. 그는 보험회사를 경영한다. 가입자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이 이렇게 쓰여지고 있는데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다.


- 그 결과 99%는 이런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부모의 무능력 탓으로만 돌려야 할 것인가!


-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중국으로 밀항할 수 있었던 뒤에는 그의 돈을 받은 고등검사가 있었다. 이것이 정치와 이민이 관계 있는 이유다. 조지 부시가 없었다면, 역거주나 역이민을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카페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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