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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잡담한설(雜談閑說) - 14 독일 짝사랑 한국으로 돌아와 살면서 새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독일에 대한 것이다. 남해에 조성된 독일마을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서 독일인과 결혼한 파독간호사들이 은퇴 후에, 독일 남편들이 한국인 부인을 위해 한국 지방정부 도움으로 조성된 마을에 모여 산다는 사실부터, 각종 시사와 교양프로그램에서 독일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또한 선거에서 낙선한 유명 정치인들이 공백기를 이용하여 선진정치 연구를 위해 찾는 나라도 독일이었다. 그들의 교육제도, 회사운영, 노조활동, 정치제도 등 모든 것을 배우고 모방하고 싶은 것은, 같은 분단국가로서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먼저 성공한 나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게다가 같은 전범국가인 일본과는 다르게 독일은 총리가 이웃나라 폴란드를 찾아.. 더보기
잡담한설(雜談閑說) - 13 ● 인간이 미래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었을 때, 오히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렇다는 이론을 일본사회의 젊은이들을 예로 들어 설명한 책이 있다. “오늘의 젊은이들은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그저 끝나지 않는 일상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보기) ●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다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안타까운 것은 '2015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2015)'에서 11개 세부평가부문 가운데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s)' 부.. 더보기
건강과 단식(최종 결과편)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가급적 자세히 적은 것으로, 다소 긴 글이고 불필요한 내용이 많으니 관심 없는 분들은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내용에 비해 자료를 합치고 용어를 정리하느라 시간은 많이 걸린 글입니다.) 식이요법 10일 원래는 식이요법 기간을 보름으로 계획했었으나, 열흘로 끝낸 것은 더위 탓이 컸다. 더위를 피해 도서관에 다니다 보니 점심을 먹으러 집에 오기에도 그렇고, 사먹을 수도 곤란하다는 문제가 생겼다. 또 열흘이면 충분하지 않느냐는 이기적인 타협도 한몫했다. 식이요법 기간에는 인스턴트나 동물성 음식은 철저히 피했다. 된장국과 나물, 콩자반, 김치가 대부분이었다. 후반부에 두어 번 먹은 계란말이 정도가 유일한 동물성 단백질이었다. 3분도 안 걸리는 분량이었지만, 가급적 오래 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