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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기만

거짓과 기만 (4) 4. - 야, 이 새끼! 군대 가더니 또라이 됐네. 그 똘똘하던 듀크는 어디 가고 어디서 꼴통이 되어 나타났네. 친구들이 면회 온 바람에 외출 나와, 부대근처 주막집에 자리를 잡고 소주를 마시며 회포를 풀고 있을 때, 광주사태를 운운하며 전두환 보안사령관에 대해 욕을 해대던 친구들에게, 내가 전두환을 옹호하자 친구들이 난리를 쳤다. - 주막 주인이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라고 쫓아내기도 했었다. 하하하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란 의미) 전두환이란 인물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군대 시절이다. 서부전선 25사단 포병대대 PX에서 전우신문에 게재된 그에 대한 글을 읽었다. 34년 전 이맘 때이었을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늦게 입대한 군에서, 아마 쫄병을 겨우 면할 때이어서 그 정도 여유는 .. 더보기
거짓과 기만 (3) 3.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바람피는 남정네들은 그 부인들에게 거짓을 말한다. '바람'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부인들은 수상쩍다 생각하면서도 기만당한다. 가정을 파탄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한다. 참고서를 사야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고. 돈이 목적이다. 목적을 획득하기 위해서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다. 나는 거짓말의 대부분 창피함을 모면하기 위하여 했었다. 국민학교 때는 '하꼬방'이나 다름없는 내가 사는 판자집을 담임과 친구들에게 보이기 창피해서 거짓말을 했다. 가정방문이라는 것을 하기위해 담임선생님이 물어보면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시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거짓말은 대학 때였다. 대학 연극 동아리에 일년 후배 .. 더보기
거짓과 기만 (2) 사람들이 다 다르게 생긴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요, 사람들이 다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천성이나 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성이 바뀌지 않는 한, 사람들은 타고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때로는 타고난 천성이나 본성이 바뀌기도 한다. 기독교나 불교와 같은 종교에 의해서 변하기도 하고, 깊은 공부와 고난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때 바뀌기도 한다. 그것을 기독교에서는 '거듭난다'고 하고, 불교에서는 '성불(成佛)'이라고 하는 것인가? - 내는 고등학교 때까지 대구에서 깡패질 했었다 아이가. 맨날 뒷골목 팻거리들과 어울리 댕기며, 아들(아이들)하고 쌈박질이나 하고 당구장이나 드나들며 술이나 퍼대고 그랬지. 그랐는데 2학년 때였나, 그날도 통행금지가 지나 술먹고, 담 넘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