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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여/노스텔지어의 글 (퍼온 글)

나는 정말 억울하다 12.21.2013. 전 세계에 살고 계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220년 전 기요틴이라는 인간이 개발한 단두대(斷頭臺)의 이슬로 사라진 억울한 영혼 마리 앙뜨와네뜨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서 인지 인사말이 유행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평범한 인사말에 복수어 “들”자 하나를 집어넣으니 비꼬는 말로 바뀌는 것을 보고 참 훌륭한 언어다 생각합니다. 제가 프랑스를 떠난 지 오래되어 가물가물 하지만, 프랑스어에는 이런 표현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오스트리아 출신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한참 선배인 저의 영혼 친구 중에 스스로 역사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광해군(光海君)이라.. 더보기
SSIBALNOMA 12.13.2013. 시간은 흘러가고 그리움은 쌓이고, 기억은 흐려지지만, 추억은 생생해집니다. 주변 사람이 어느 날 레테의 강을 건너면, 신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이 사람은 천국으로 갈까, 지옥으로 갈까? 오늘 풀무질은 종교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저의 종교는 시루떡 종교라고 저 스스로 규정합니다. 저는 로만 가톨릭이지만, 막걸리 신자입니다. 주말에 늦잠자다 성당의 종소리를 못 들으면 못 들어서 안가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안가고, 온갖 핑계와 남 탓으로 돌리고 자주 빠집니다. 가톨릭은 성당에 빠진 것도 죄이기에 신부 앞에서 고백성사 해야 영성체 빵인 ‘하느님의 몸’을 앞에 나가서 받아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영어로 신부 앞에서 고백해도 마치 김치를 안 먹은 것처럼 죄가 깨끗하게 지워지지.. 더보기
남자는 왜 잡은 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을까? 12.7.1013. 비가 내립니다. 1972년 영국인 Singer-Songwriter Albert Hammond가 발표한 노래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올해 들어 처음 내리는 비 같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비가 내리면 겨울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특이한 게 한국과 달리 이곳 사람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반가워서인지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겨울이라도 영하로는 한 번도 내려가지 않지만, 따뜻한 곳에서 살다 보니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도 사람들이 추위를 많이 탑니다. 이런 날은 따끈하고 매운 짬뽕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짜장면이 또 눈에 아른거립니다. 언제나 느끼는 갈등입니다. 하긴 이곳에는 한국 .. 더보기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 11.30.2013. 인간에게 돈은 살아가는 데 수단(手段)이었습니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근본적으로 돈이 본질(本質)인 자본주의(資本主義)가 발전함에 따라 휴대하는 권력으로 바뀌면서부터 목적(目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인과 관계는 무너지고 사회는 혼탁해 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중요해도 수단은 건너뛸 수 없습니다. 목적과 수단 간의 필연적 관계는 반드시 합리적 수단이 요구되는 목적론적 필연성(目的論的 必然性)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글 제목을 천박하게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저와 비슷하게 한심한 이가 또 한 사람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교 앵거스 데튼 교수팀이 미국인 45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