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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

잡담한설(雜談閑說) - 11 트럼프 현상으로 보는 미국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의 확정되었다고 뉴스에서 전한다. 전당대회에서 지명되는 절차만 남았다는 거다. 그가 등장해서 막말을 일삼던 처음에는, 별 ‘또라이’가 후보로 다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했고, 저런 인간말종이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확신까지 했으니 미국, 아니 미국인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지난 1월에 쓴 글(글 보기)에 나오는 카펫클리너와 구레나룻 같은 인종주의자들의 수가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의미이며, 유색인종인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인정하기 싫다 하더라도, 백인우월주의자나 인종주의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트럼프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맨해튼 센.. 더보기
단점은 뭐죠? “그럼, 나쁜 점은 뭐예요?” 지난 달 초 샌디에이고에서 오신 분들이 한국에 살면서 뭐가 좋은지 묻기에 평소 생각을 말씀드리고 나자, 듣고 있던 자매님이 곧바로 이렇게 되물었다. 글쎄다, 뭐가 나쁜 점일까.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회전시켰다.“일단, 더럽고 지저분합니다. 제주만 해도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나 사람이 많은 곳만 깨끗하고 청소가 되어있을 뿐이지, 변두리나 일반 동네 뒷골목은 온통 쓰레기가 널려있고 냄새도 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살다 온 분들이 보기에는 교통질서도 엉망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예의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말하면서 떠오르는 게 있었다. 제주에서 1년 정도 살았을까? 어떤 회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서귀포 남원에 갔었다. 대기업 임원으로 퇴임했다는 그분은 동생이 시애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