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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재취업한 아들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이제 한국도 날이 조금씩 풀리고 있겠네요.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요즘 하는 거 없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아직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가끔 Interview 보면서 지냅니다. 어떤 일은 거절한 적도 있는데 잘한 건지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되돌아보게 됩니다.그 외에는 별일 없이 잘 보내고 있습니다. 운동도 최소 3번 이상 2시간~3시간 매주 합니다.혹시 미국에서 뭐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생신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이상하게도 아직은 여유 있습니다. 돈을 알뜰하게 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의외로 잘 버티네요. 한국은 늦은 시간이니 주무시고 담에 연락주세요.전 이제 운동하러 갑니다. from 아들 지난 3월 아들이 보내온 메일이다. 전화는커녕 메일이라도 이렇게 소.. 더보기
아들의 생일 (2011년 7월 7일) - 아빠, 놀래지 마세요. 지난 달에 회사 그만 두었습니다. 전공하고 맞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서 더 이상 못 다니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습니다. 공부하면서 천천히 새 직장을 찾아 보겠습니다. 평소에 메일이나 전화 한 통 없던 아들이 한 달 전 쯤에 보낸 이메일 내용이다. 1986년 7월 7일 세상에 나왔으니, 오늘이 녀석의 25번째 생일이다. 누구에게나 자식은 소중하듯이, 내게도 자식은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남처럼 뛰어나지 못한 자식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이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껄끄럽기도 하고 잘못하면 자랑하는 것 같이 들릴까봐 송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 카페에 들르는 사람들의 수고에 답하기 위해 하려고 한다. 그것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