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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단식

건강과 단식 (4) 단식의 효과 뉴저지에서의 일이다. 한 번은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골프를 치는데, 알러지 때문에 재채기가 심하게 났다. 그것을 본 동반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저도 알러지가 무척 심해서 봄에는 바깥출입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약은 물론이고 별의별짓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가 굶어보라고 해서 증세가 심할 때 굶었더니, 증세가 많이 호전되는 겁니다. 그래서 증세가 심해지면 이삼 일 물만 마시고 굶습니다. 그러면 훨씬 좋아집니다.” 처음 본 사람이라 자세히 묻지는 못했으나, 단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단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뉴스나 기사, 다큐, 또는 단식을 경험한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보게 된 이유는 또 있었다. 이십 수 년 전, 관리자 교육 과정에서 강사.. 더보기
건강과 단식 (2) 포도단식과 실패 경험 단식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다. 아주 오랜 전 총무로서 직장 동문회 산행을 준비하러 충주 월악산에 사전답사를 갔던 적이 있다. 월악산도 설악산, 관악산, 치악산, 운악산처럼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으로 쉬운 산은 아니다. 힘들게 정상에 오르면 평평한 능선이 이어지고, ‘영봉’이라고 불리는 작고 험한 봉우리가 능선 위에 불쑥 솟아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영봉 아래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사전답사라 집사람을 대동했던 나는 힘들어 하는 집사람을 그곳에 두고 3~40분 걸려 혼자 영봉에 올라갔다 왔더니, 집사람은 여남은 명의 무리 속 어느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자그마하고 곱게 생긴 할머니가 씨알이 굵은 포도를 드시며 하는 말이 흥미로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