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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를 보고 인간은 모방을 통해서 배운다.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입력 된 것을 흉내 내서 말하고 행동하며 학습한다. 초보 테크니션들은 기술자의 헬퍼로 쫓아다니며 배우고, 신입사원들은 선배들이 작성한 일지나 보고서 따라 작성하면서 일을 습득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술이나 업무에 익숙해지면 다음에는 의심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인지 또는 더 효율적이거나 향상된 방법은 없는지 의심하면서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기도 하고 개선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의심과 질문은 인간문명 발전의 원동력이다. 천동설에 대한 의심이 없었다면,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에 의한 지동설은 없었을 것이고 아메리카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영역이며, 인류가 나날.. 더보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을 보고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평생을 컴퓨터로 먹고 살았고, 비록 젊었을 때 이야기지만 아마추어 세계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1급 실력이었던 만큼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특별히 관심이 컸다. 6개월 전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를 5대0으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대부분 다른 이견이 없다는 듯, 이세돌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방송했다. 또한 언론의 취재에 응한 이세돌은, 한 판이라도 자신이 진다면 그건 알파고의 승리라고까지 호언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달랐다. 알파고를 개발한 사람이 웬만큼 자신이 없다면 세계 최고수에게 도전장을 던졌을 리 없고, 또한 최초 개발자이자 설립자인 옥스포드 출신 중국계 영국인은 수학 천재로 아마추어 바둑 고수이었다. 가로, 세로 19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