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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

성공한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2) (2011년 12월 17일) B는 내 절친 중에서도 절친이다. 대학친구인 그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났다. 친구들에게도 잘 했지만, 부모형제들이나, 와이프와 자식들 그리고 처갓집에게 까지도 참 잘했다. 워낙 친하다 보니 그의 처갓집 식구들은 물론 그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으며 그는 내 친한 고교 동창들은 그의 친구가 되었다. 생각도 깊어서 허튼 소리를 하지도 않았지만, 매사에 사려 깊은 그는 친구이자 인생의 조언자이기도 했다. 개봉동의 반지하 전셋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친구의 영향으로 나도 서둘러 몇 달 후 결혼했다. 그가 아들을 낳고 몇 달 후 나는 딸을 낳고 그가 딸을 얻은 몇 달 후 나는 아들을 얻었다. 명석한 두뇌의 그는 재테크에도 밝았다. 80년대 중반 그가 다니는 회사에서 오금동.. 더보기
성공한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1) (2011년 12월 11일) K군은 대학 3년 후배이자 직장 후배로 특례보충역으로 입사를 해서, 승진은 나보다 2년이 늦었던 친구였다. 그는 입사 때부터 똑똑하다는 소문이 돌아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내 귀에까지 들리곤 했다. 과장 승진 후에도 짧은 지방근무 후 바로 본사의 요직으로 발령 받아, 사내 전산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나에 비해 종합조정실이라는 핵심부서에서 근무했다. (내가 졸업할 때에는 이공계 대학생들에게는 특례보충역이 없었다. 공고 출신에게만 주어지던 혜택이 80년대에 들어 이공계 대학생까지 확대되었는데, 인생에서 운도 크게 작용한다.) 90년대 초 우리는 점심시간에 회사의 정원에서 만나 이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이민을 떠나야 하는지의 당위성과 이민을 가면 무엇을 해서 먹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