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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백인의 나라, 미국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이다. 힐러리의 당선을 결정적이라고 예측했던 세계적인 언론들과 정확하기로 명성이 높은 여론조사기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의 선거구호(Campaign Slogan)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이었다. 이는 36년 전 레이건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Let's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모방한 것으로, 우연찮게도 그들의 퍼스트 네임도 스펠링 하나('R'과 'D') 차이다. 그의 연설 때마다 반복하는 'America First(미국우선주의)'를 보고, 그가 당선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었다. 베트남 전쟁부터 최근의 이라크 전쟁까지 미국이 참여하여 천문학적인 전.. 더보기
이민자가 한국에서 보는 미국 대선 (2012년 11월 10일에 작성한 글) 미국 대선이 오바마의 무난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리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매스컴에서 전하는 불길한 소식으로 이번 주 내내 혹시나 공화당에 정권을 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으로 지냈다. 미국에 살면서 우연히 TV를 보고 감탄한 것 중의 하나가, 2000년 공화당 전당대회이었다. 부시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이었는데,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이었다. 무미건조한 정치행사를 그렇게 재미있게 승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뜻밖이었고, 그곳에는 열정과 환호와 기쁨과 지지가 함께 폭발하는 장으로, 짧은 영어 탓에 절반 밖에 알아듣지 못 했지만 끝까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맞는 대선정국이었으니 미국과 비교하며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