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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시스템이 문제다 (2) 친애하는 미주 xx 고등학교 선후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총동문회장 소임을 맡게 된 △회 김OO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수많은 동문 분들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셨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매우 뿌듯했습니다. 저도 W주에서 2년, N주 5년, 총 7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미국생활이 힘들고 고단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후배님들이 거두신 성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이끄는 파워엘리트의 출신고 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연히 경기고등학교가 1위를 했겠지요. 그런데 우리 모교인 xx고등학교가 10 위에 들어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지금부터 약 10년간 우리 학교 출신들의 황금기가 도래할 거라고 예측들을 합니.. 더보기
동창회 3~40년 정도 된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과 친구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ROTC들은 군대에 갔고, 군대에 미리 갔던 친구들은 돌아와 복학을 하기도 했고, 대학원을 가거나 취직을 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유급을 해서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던 친구들도 있었다. 1970년대 전교생이 등록금 절반 정도의 장학금 혜택을 받는 국립특수대학으로, 등록금이 다른 국립대학의 절반도 안 되었다. 다섯 개 학과에 한 학년이 180명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의 단과 대학이었지만, 저렴한 학비 때문에 가난한 처지의 학생들이 많았고, 평균 예비고사 성적만은 서울대 보다 높았다. 유급률이 얼마나 높았던지, 3학년이 되었을 때는 40명 동기 중에 19명만 남았었다. 겨우 유급을 면하고 졸업한 나는 멍청했던 탓에 육군 일반병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