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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단식

건강과 단식 (10) 관심과 실행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환경이 변하고 조건이 바뀌면 생각이나 믿음도 변할 수 있다. 시민들이 민주나 인권, 자유에 눈을 뜨려면 최소한 소득이 5천불을 넘어야 하고, 건강에 관심을 가지려면 만 불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5천불이 안 되는 국가에서는 먹고 살기에 급급해서 시민들은 독재자가 독재를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최소 만 불이 넘어야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는 의미다. 우리가 살았던 6, 70년대를 되돌아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70년대 유신독재에 저항한 것은 일부 계층의 지식인들과 종교인이 전부였으니까. 보통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논하고 건강에 대한 담론을 하는 것도, 우리 자신들이 똑똑하거나 특출 나서가 아니라 그런 시대를 살기 때문.. 더보기
건강과 단식 (1) 지난 주말로 TV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70대 조희자는 자신이 치매에 걸린 것을 알고 스스로 요양원을 찾아들어가고, 60대 장난희는 간암수술을 받는다. 한국인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망원인의 3분의 1이 암이라고 하니, 확률적으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암, 70대 이상에서는 치매가 인생 최대의 장애물이다.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게 되는 암도 무섭지만, 인간성을 말살한다는 점에서는 치매가 더 비참하고 치명적이다. 치매의 원인도 많고 그 증상도 다 다르지만, 내가 경험했던 – 실제로 경험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몇 번 다녀갔을 뿐이니까 - 모친의 치매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저런 죽음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