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리산둘레길 - 하나 아침 7시가 되는 것을 보고 부천의 동생 집을 나섰다. 걸어서 30분 걸릴 것으로 예상한 부천 소풍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7시 20분경으로 시간이 한참 남았다. 남원행 직행버스는 예정된 7시 50분에서 1분도 틀리지 않게 출발했다. 처음부터 ‘지리산둘레길’을 걷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대전에 들려 아는 사람을 만나고 전주나 군산을 거쳐 목포에서 섬 두어 개를 둘러보겠다고 막연하게 작정한 것은 한국에 태어난 사람이 전라도 지방을 여행한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유이었다. 인터넷으로 코스를 대충이라도 정하려고 조카 컴퓨터 책상에 앉았고, 책상 위에 있는 탁상달력을 우연히 보았다. ‘한국의 걷기 좋은 곳’이라는 타이틀의 달력 첫 장이 ‘지리산둘레길’이었다. 60년 넘게 열심히 산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