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1등이 싫다! 한국에 돌아온 후 처음에는 TV의 모든 것이 재밌었다. ‘차마고도’와 같은 다큐는 물론이고 평소에 도외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는 물론, 심지어 광고까지도 각별하게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개콘’이라고 불리는 ‘개그 콘서트’ 프로그램을 빼놓지 않고 보았던 것도 그만큼 한국의 변화가 신기했고 그 변화를 이해하려는 시도였을지 모른다. 당연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보지 않는다. 그때 보았던 개콘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는 코너가 있었다. 평범하게 생긴 낯선 코미디언이 술에 취한 채 파출소에 들어와,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라던가, “1등만 좋아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며, 한국사회의 ‘웃픈’ 현실을 꼬집었다. (註: ‘웃픈’은 웃기지만 슬프다는 인터넷 신조어) 그런데 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