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썸네일형 리스트형 Sleepless in Jeju (2012년 11월 24일에 쓴 글) 젊어서는 잠자는 데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 때나 머리만 기대면 잠이 들었었다. 학교 다닐 때는 시험 때가 되면 '잠 안 오는 약'을 먹어야 잠을 이기고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잠이 많았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다가 잠이 들어 종점까지 갔던 적도 많았고, 심지어는 막차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집에 가지 못하고, 버스 종점에서 차장누나가 주는 담요를 덮고 버스에서 잠을 잔 적도 있었다. 군대시절에는 어땠나! 초번이나 말번 보초는 일병 말년이나 상병 쯤 되어야 돌아오는 호사이었고, 졸병은 두 번째나 말번 직전에 서는 보초를 배당받는다. 막 잠이 들어 시체같은 놈을 보초서라고 깨우면, 바짝 든 군기 때문에 일어나긴 하지만 죽음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