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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

즐겨 보는 TV 프로 (2012년 9월 18일) 이제 만나러 갑니다. (종편 채널A에서 일요일 밤에 방송) 탈북한 젊은 여성들의 '토크 쇼' 형태로 진행하며, 북한에서 겪은 실상과 한국에서 겪는 에피소드 등을 다룬다. 그녀들이 탈북한 과정을 이야기할 때는 -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고, 국경의 군인들에게 뇌물을 주고, 중국의 농촌으로 팔려가고, 자식이나 부모 형제를 잃어버리고, 꽃제비(부랑아, 거지) 생활로 목숨을 부지하고, 갈라져 피가 나는 발바닥으로 굶어가며 수백 킬로미터를 걸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할 때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마음이 아파서 눈이 젖어든다. 그러나, '뉴저지 사랑'님의 말대로 사람은 꽃 보다 아름답다. 그런 고초를 겪었어도 환한 웃음을 짓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 더보기
이제 만나러 갑니다. (2012년 6월 14일) 미국에 살 때, 지금은 방영중단이 되었지만 즐겨보던 한국 TV 중의 하나가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이었다. 그 프로에 재미를 느낀 것은, 출연하는 미녀들 때문은 절대(?) 아니고, 그들이 하는 한국말과 그들이 보는 한국사회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 내가 하는 영어도 저들이 하는 한국말 정도의 수준이겠지...... - (한국생활 2~3년 만에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을 보면) 나는 뭔가? 미국에서 10년을 훨씬 넘게 살아도 쟤네들 하는 한국말 보다 훨씬 영어를 못하니, 나는 얼마나 한심한 인간인가! 동병상린의 정으로 어눌하게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내 자신이 위안을 받기도 하고,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하며 자신을 자책하는 계기가 되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