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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내 아들은 비정규직 자식들이 모두 성인이 된 탓인지, 아니면 은퇴하고 아이들과 멀어져서 무기력하게 사는 자격지심 탓인지는 몰라도 아이들 눈치를 보게 된다. 너희들이 보고 싶어서 뉴저지에 가려고 하는데 언제가 좋겠느냐고 물어본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딸아이의 결혼식 때 갔다 오면서 남은 아이들도 곧 짝을 만날 걸로 생각했고, 어차피 그때 가면 될 걸로 생각했던 것이 벌써 4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미혼인 딸은 남자 친구를, 아들은 여자 친구를 만나 사귀는 것 같더니 헤어지고 말았다고 들었다. 4개월 전에 딸과 사위가 다녀갔지만, 그 아이들이 다녀간 이후로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함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여행은 그때 가봐야지 알아요. 요즘 일이 많아지고 있어서요." 아들에게서 받은 카톡이다. 이번에 가면 아이들과 멀지 .. 더보기
진실 바라보기 (6) (2012년 7월 20일)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내가 아는 한국에는 비정규직이나 정리해고 제도가 없었다. 귀국하고 나서 보니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는 연일 사회문제가 되고 있었고 나라 전체를 시끄럽게 했다. YS의 문민정부시절에 국회를 통과한 이 두 제도가 실제로 시행된 것은 IMF 이후, DJ 정부였다고 한다. IMF 극복이 최우선 과제이었던 국민의 정부는 모든 규제를 풀고, IMF 극복에만 올인했던 모양이다. 국회는 통과했으나 시민단체와 노조의 반대 등 여론에 밀려 시행되지 못했던 이 제도는, IMF라는 유사이래 초유의 사태를 맞아 모든 반대는 무시되었고, 이 법의 입법화 조차 반대했을 것 같은 DJ에 의해 시행된 것은 아이러니 하다. 현재 이 두 법은 철저히 자본에 의해, 자본을 위한 제도로 활용되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