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과 이웃 (5) (2012년 8월 1일) 20여년 전 나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놓고 갈등하고 있었다. 별로 어렵지 않게 뉴질랜드 영주권을 받아놓고 선택을 해야했지만, 자회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던 것이다. 이민을 선택하는 대신에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였다. 과장급 하나에 대리급 직원이 둘인 신생부서를 맡아서, 일하는 재미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에 영주권은 취소가 되었고 이민을 가겠다는 생각은 잊어버렸다. 내 부서의 사업은 잘 나갔다. 2~3년 후에는 30명이 넘는 부서로 커졌고, 만지는 비자금의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수시로 야근을 하는 직원들에게 저녁을 사주고,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 회식을 하기도 했지만, 수주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명절 때는 높은 분들에게 줄 뇌물성 봉투를 만들기도 했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