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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자살하는 사람들 한국으로 돌아와서 가장 많이 듣는 사건 사고 중의 하나가 자살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최진실 가족의 비극적인 자살부터, 자살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강원도 펜션에서 벌이는 집단 자살과 최근의 빈곤 자살까지, 뉴스에서 전해지는 자살은 주요 뉴스에 끼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마치 새어나온 연탄가스로 어디서 일가족이 또는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1960년대 뉴스를 듣는 듯했다. 어렸을 때 가정에 TV는 없었고, 라디오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시절,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연탄가스로 인한 사망소식을 전했었다. 서울에서, 인천에서, 부산에서, 대구, 광주에서 연탄가스로 누가 죽었다는 소식처럼, 누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거의 날마다 이어진다. 자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1970년대, 4장짜리 신문 시절,.. 더보기
세상이 변했다! (2012년 10월 3일 작성한 글) 냉장고 조차 없었지만 옛날에는 명절이 되면 많은 음식들을 준비했다. 이북 출신인 부친의 풍습을 따라 만두와 녹두 지짐은 필수이었는데, 밥상들이 총동원 되어 그 위에 신문지를 깔고, 빚어놓은 만두와 밤새 부친 녹두 지짐을 켜켜이 쌓아 두었다. 엄마가 젊었을 때는, 유일한 시댁이었던 시이모 댁에 가서 부엌에서 밤새 일하기도 했던 기억이 삼삼하기도 하지만, 커서는 별로 기억에 없다. 설날에 만든 음식들은 몇 날을 두고 먹어도 쉬지 않았지만, 추석에 장만한 음식들은 오래 되어 시큼한 맛을 낼 때까지 먹었다. 우리 집에서 만든 녹두 지짐은 특히 인기가 있었다. 녹두 지짐은 명절 바로 전 날에 맷돌로 녹두를 갈아 커다란 다라이에 한 가득 준비를 한 후, 저녁부터 연탄화덕을 마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