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재배 썸네일형 리스트형 빈수레가 요란하다 (2013년 5월 20일에 작성한 글) 어렸을 때 씁쓸한 기억이 있다. 당시 서울의 변두리였던 수색을 지나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화전리'라는 곳에 살았던 중학생 시절, 경의선을 이용해 기차통학을 했었다. 시험 때라 일찍 끝나 서울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청년 - 어렸을 때니까 아저씨라고 여겨지는 사람이 오더니 모 회사에서 가난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어리숙해 보이는 중학생에게 호들갑을 떨더니, 따라오라고 했다. 장학금 받을 욕심에 그 사람을 놓칠새라 죽어라 하고 쫓아가, 미도파 근처의 큰 빌딩 앞에서 숨이 턱에 차서 헐떡거리고 있는 나에게, 시계를 차고 있으면 가난한 학생으로 보이지 않으니 시계를 풀어놓고 들어가라고 했다. 중학교 입학기념으로 받은 시계를 빼앗으려는 한심한 사기꾼에게 넘어가지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