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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통화 (2013년 1월 24일에 작성한 글) 어제의 일이다. 학원차를 운전하고 있는 도중에 휴대폰이 울린다. - 아빠, 나. 지금 뭐해? ○ 운전하고 있는데. 왜? 무슨 일이 있니? 시간을 보니 오후 한 시가 훨씬 넘었다. 뉴저지 시간으로는 한밤중이다. - 아니 별 일은 아니고. 아빠, 운전하는데 통화해도 돼? ○ 그럼, 이어폰 끼고 있으니까 이야기 해라.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딸이 전하는 이야기다. - 아빠, B사 알지. 그 회사에서 잡 오퍼가 와서, 다음주에 인터뷰한다. 너무 자주 회사를 옮기는 것 같아서 그렇긴 한데, 시니어 어시스턴트를 주겠데. 연봉도 1~2만 불 더 받을 수 있고. 지금은 그냥 어시스턴트로 있잖아. 지난번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때보다 연봉이 깎여서 옮겼잖아, 레귤러 직원이니까.. 더보기
딸과의 대화 (2012년 4월 6일) - 아빠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만하면 저희들도 잘 자랐잖아요. 저희 셋 모두 비뚜로 나간 아이도 없고, 다들 착하게 열심히 살고 있으니 저희들 걱정은 마세요. - 사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반듯하게 자란 저를 보면 아빠가 어떤 분인지 보지 않고도 알겠대요. 아빠 덕분에 저희들이 잘 컸고, 감사하고 있어요. - 저희들은 미국이 좋은 것 같아요. 미국에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아이가 이야기 하는 것을 아린 가슴으로 듣고만 있었다. 나도 밥 생각이 없었지만, 아이도 속이 좋지 않아서 식사 하나만 시켜서 같이 한술을 뜨고 빈 그릇을 앞에 놓고 사람이 거의 없는 푸드코트에 앉아 있었다. 딸 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 제 친구 S는 자기 아빠가 아빠같았으면 하더라구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