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맹이골목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맹이골목에서 6년을 제주에서 살았으면서도 이런 골목이 있는지 몰랐다. 마치 어릴 때 살았던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의 60년대 뒷골목과 흡사했다. 다른 것은 흙바닥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라는 것뿐, 차 한 대 들어설 수 없는 좁은 골목하며 구불구불한 길도 먼 기억 속의 그곳과 아주 흡사했다. 다른 길과는 다르게 좁은 도로 한 가운데는 1미터 정도의 폭으로 주황색이 칠해져 있었으나 예사롭게 지나쳤다. 그러나 며칠을 근처에 머물면서 그곳이 관광코스라는 걸 절로 알게 되었다. 제주에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사설 테마파크가 있다. 6~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낯익은 장소와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당시의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꾸민 곳인데 반해, 이곳은 그 옛날의 모습을 자연적으로 간직한 곳이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