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빚 권하는 나라 30여 년 전 결혼했을 때 돈이 필요했다. 몇 년 간의 직장생활에서 번 것은 부모님께 드렸으니 돈이 수중에 있을 턱이 없었다. 두 동생, 부모님과 함께 방 두 칸에 살고 있었다. 세를 놓았던 방을 하나 빼내는데 목돈이 필요했다. 은행에서 결혼자금으로 400만원을 빌렸고, 이 돈으로 방을 빼내 신혼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시 월급이 삼십 몇 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400만원을 빌리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했던지 다시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후에 한국의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경험은 없다. 돌아온 한국은 '빚 권하는 사회'가 되어 있었다. TV 광고에는 사금융업체의 '고리(高利) 대출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정부에서는 떨어지는 집 값을 지탱하기 위해, 올라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