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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노무현과 트럼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처음 참가한 투표가 2008년 오바마가 출마한 대선이었고, 오바마는 그때까지 내가 선거에서 투표한 사람으로 당선된 첫 대통령이었다. 그 오바마가 오늘로 두 번의 임기를 끝내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나는 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금융위기 때 해고된 나는 평상시의 네 배가 넘는 장장 98주에 걸친 실업수당 덕분에 2년 동안 생계유지에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레이오프 전까지는 정치나 경제 같은 시사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에, 오바마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예상치 못한 실업자가 되어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기도 했지만,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져온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궁금증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면서 시사에 관심을 .. 더보기
영화 '변호인'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 못했다. 그를 알게 된 것은 그가 죽고 난 이후이었다. 2002년 말,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뉴스를 미국에서 보고, 참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3김'도 아니고 지명도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되었지? 거 참, 신기하네! 하고 말이다. 당시만해도 내 이민생활은 순조로웠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하지 않았다. 2009년 초, 회사에서 레이오프가 되고 난 후, 미국은 망할 듯 시끄러웠고, 내 자신은 미국에서 서바이벌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당황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것도 자살로. 아니,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자살을 한단 말인가! 그것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거의 제왕이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