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어느 운전수에 비친 한국 (2013년 3월 8일에 쓴 글) 해남 땅끝마을에 조성한다는 미국타운을 답사하고 돌아와서 작년 4월 16일부터 시작한 학원차 운전기사 노릇을 이 달에 들어서 그만 두었다. 일이 힘들다는 것보다는 구속 당하는 자유가 싫다는 게 핑계지만, 구속 당한 댓가가 너무나 적다는 것이 더 정확한 구실일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글을 쓰거나, 평소에 생각한 대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차피 딸 아이 결혼식 때문에 8월에는 미국에 가야하기에 계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1년은 스스로에게 휴식년을 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그리고 나서는 무슨 일이라도 해볼 생각이었다. 더 일할 수 있는데, 놀고 먹는다는 것은 평소의 신조에도 어긋나.. 더보기
한국의 아이들 (2012년 9월 9일) 제주에 살면서, 5개월 째 초등학교 아이들을 학교에서 학원으로, 학원에서 또 다른 학원으로 혹은 집으로 실어다 나르는 학원차량 운전기사 입장에서, 또 세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는 선배부모의 입장에서 답글을 답니다. 일단, 질문의 내용은 정답이 없는 -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 바보같은 질문입니다. 겨우 초등학교 1, 2 학년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서 서울에서 살지, 제주에서 살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좋은 발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인생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행복한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자란 아이라야 인생에서도 성공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앞에 차를 대고 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