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떤 웃음 (2013년 4월 14일에 쓴 글) 모슬포 시장을 들렸다. 가파도를 다녀오는 짧은 뱃길에도 집사람이 멀미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좀 쉬었다 갈만한 곳을 찾다가 허름한 대폿집을 택했다. 한낮에서 해가 한웅큼 기울어져가는 오후 세 시에서 네 시 사이, 가게 안에는 이미 노인 세 분이 안 쪽에 자리를 잡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너털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 옆에 자리를 잡은 우리 일행은 안주거리를 고르기 위해 메뉴판을 들여다 보다가 '아강발'을 시켰다. 만 2천원 짜리 족발은 너무 부담이 되고, 5천원짜리 아강발이 적격이다. (아강발은 제주도 방언으로 새끼돼지 족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분들은 족발보다는 아강발을 더 좋아한다.) 아강발을 안주로 대낮에 소주 몇 잔을 들이키며, 오늘 다녀온 가파도에 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