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2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공적으로 나이 들기 (4) 모던 재즈에 심취했던 젊은이가 있었다. 50세 이후에 클래식을 더 좋아하게 된 그는, 모던 로큰롤에 빠진 자식들이 못마땅했다. 자신은 달라진 것이 없고, 요즘 젊은이들의 음악적 취향이 자신들과는 달리 저급해졌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그랜트 그룹에 속한 그의 옛 인터뷰 기록을 조사해보니 변한 사람은 바로 '그'였다. 로큰롤을 좋아하는 자식들도 그의 나이가 되면 클래식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 짤막한 사례에 교훈이 있다. 그랜트 그룹은 내 선친과 비슷한 연령대다. 물론 아버지는 하버드는커녕 국민학교조차 나오지 못한 분이니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아새끼래, 민하게 구누만. 노래 같은 걸 들으라우. 그거이 괴함이지 노래네!" 비틀즈나 딥퍼플을 듣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셨다. 내 아이들이 20대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