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膾) 이야기 - 나는 아무 거나 잘 먹는 편인데, 회는 정말 싫어. 미끈덩거리는 느낌도 싫고,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 지난해 시월 제주를 다녀가신 박 장로님의 말씀이다. 제주도에 오셨으니 저녁으로 값싸고 싱싱한 회를 대접하고자 하는 내 계획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38년 생으로 60년대 말에 미국으로 가신 분이니까, 당시에는 회가 흔한 음식이 아니었을 거고, 회를 접해본 적이 별로 없으니 그 맛을 모르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오신 에드워드 형님도 마찬가지로 회는 싫다고 한다. 회를 처음 접해본 것은 80년대이었던 것 같다. 회사의 높은 분들과 갔던 회식자리에서 처음 맛을 본 음식은 별 맛이 없었다. 맛 보다는 생선을 날로 먹는다는 게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찌게를 하거나 생선구이로 먹는다면 더 맛있을 텐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