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가위 단상과 시장표정 (2012년 10월 1일) 돌아가신 선친이 1.4 후퇴 때 부모님은 물론이고 처와 두 아들까지 이북의 고향에 두고 단신 월남한 덕분에, 차례나 제사는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성묘할 선산도 없었을 뿐더러, 자신의 부모님 생사도 몰랐으니 그리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아버님이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사경을 헤맨 적이 있었는데, 국민학생이었던 저를 보고 '옥희'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아버님의 유일한 친척이었던 당신의 이모님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북에 두고 온 당신의 처 이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옥희'라는 이름을 다시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눈을 감으시기까지 가슴 속 한이 되었으리라고 충분히 짐작은 합니다. 치매로 몇 년 고생하다가 2008년 초에 돌아가신 제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