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걷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리산둘레길 - 둘 젊은이들은 느지막이 떠난다고 했다. 그들은 아침을 컵라면으로 때울 요량인지 커다란 라면 두 개를 사놓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어차피 자기들 자는데 돈을 낸 것이니 필요없다고 했으나 그럴 수는 없었다. 만원짜리를 놓고 나왔다. 숙소는 식당과 가게를 겸하고 있었기에, 아주 쉽게 생각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사람을 불렀다. 대답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는 내실로 보이는 곳까지 들어가 방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그래도 별로 걱정하지는 않았다. 사람이 사는 곳이니 가다보면 다른 가게가 있을 걸로 생각하고 둘레길 표시를 따라 홀로 길을 나섰다. 아침은 굶는다고 해도 마실 물은 필요했다. 하룻밤을 자고 났더니 다리는 말짱히 회복되어 있었고 시간은 8시 45분이었다. 작은 마을이라 그런 것인가. 가게는 더 이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