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리산둘레길 - 여덟 천왕봉에 오르다 8일째 아침이다. 민박보다는 모텔이 편하다. 인터넷, TV, 욕실, 면도기부터 생수나 커피까지 비치되어 불편이 별로 없다. 민박은 화장실이 떨어져 있거나, 인터넷이 안 되거나 항상 불편한 게 있었다. 면도까지 말끔히 하고 여장을 챙겼다. 잠도 그런대로 잘 잤다. 문제는 여행경로였다. 여행 첫날에 걷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인월’이었다. 앞으로도 걸었고 뒤로도 걸었다. ‘낙향’님이 점심 때 온다고 했으니, Y선생과 헤어졌던 장소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서 끊어진 길을 계속 걸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점심때까지 3코스 시작점에서 일주일 전 걸었던 곳까지와, 어제 길표시를 놓치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들어섰으니 그 끊어진 길까지 걸으며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9시 가까이 되서 느지막하게 모텔을 나섰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