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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내 아들은 비정규직 자식들이 모두 성인이 된 탓인지, 아니면 은퇴하고 아이들과 멀어져서 무기력하게 사는 자격지심 탓인지는 몰라도 아이들 눈치를 보게 된다. 너희들이 보고 싶어서 뉴저지에 가려고 하는데 언제가 좋겠느냐고 물어본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딸아이의 결혼식 때 갔다 오면서 남은 아이들도 곧 짝을 만날 걸로 생각했고, 어차피 그때 가면 될 걸로 생각했던 것이 벌써 4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미혼인 딸은 남자 친구를, 아들은 여자 친구를 만나 사귀는 것 같더니 헤어지고 말았다고 들었다. 4개월 전에 딸과 사위가 다녀갔지만, 그 아이들이 다녀간 이후로 마음에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함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여행은 그때 가봐야지 알아요. 요즘 일이 많아지고 있어서요." 아들에게서 받은 카톡이다. 이번에 가면 아이들과 멀지 .. 더보기
일자리 찾기 경험 (2011년 11월 3일) 사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몇 푼 되지도 않는 돈을 받으려고 구속되는 것도 싫기도 했고, 당분간 자유를 누리고 싶기도 했다. 또 제주에 정착하는 시간도 필요했고, 미국을 떠났지만 뒤처리가 필요한 자잘한 일들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일자리 찾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지원센터에 취업자로 등록을 하고 이력서를 제출했었지만, 전혀 연락이 없었다. 집사람이 벼룩시장의 구인광고를 보고 몇 군데 전화를 해보았지만, 대부분 45세 이하에만 기회라도 주어졌다. 몇 군데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보내보기도 했지만 한강에 돌을 던진 것 처럼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피아노 학원에서 운전기사를 모집한다는 광고에 연령제한이 없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