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둑과 골프, 그리고 인생 (이 글을 3년 전에 역이민 카페에 썼던 글을 교정해서 옮긴 글이다.) 바둑을 처음 접한 것은 국민학생 시절이었다. 방학이면 가서 지내던 친척 집에서 어른들이 두는 것을 어깨 너머로 배워 또래들끼리 장난으로 두며 배웠다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 본격적으로 배웠다. 조치훈이라는 동갑내기 천재가 일본의 당대 최고수인 '사카다'라는 유명 기사와 만난 결승전에서 먼저 2패를 한 뒤, 내리 3연승을 하여 역전승한 것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단지 오락으로 취급했던 바둑으로 민족의 영웅이 되고 온 국민이 흥분한다는 것에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는 마냥 신기했던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 바둑판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바둑책을 보고 정석을 외우고 그 이론을 공부했다. 조치훈의 기보는 거의 암기했고, 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