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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거리

역이민 한국생활 1년 (2011년 12월 22일) 결코 원하지 않았었던 역이민이었지만, 제주에 둥지를 틀고 살기 시작한 지도 1년을 넘겼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본다. 생활비 및 소비생활 분석 - 건강보험: \86,000 - 전화, 인터넷, TV: \50,000 - 휴대폰 2개: \52,000 - 가스비: \50,000 - 전기: \45,000 - 화재보험: \30,000 - 현금인출: \150,000 - 카드사용: \500,000 월 고정지출이 평균 \963,000 이었던 것으로 대략적으로 집계되었는데, 각 항목 별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한국의 건강보험은 직장과 지역으로 나뉘는데, 직장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지역의료보험에 해당한다. 지역의보 가입자의 프리미엄은 재산에 의해 산출된다. 매년 11월에 변동된 재산에 의거 다시.. 더보기
초보 역이민자의 소일거리 (2011년 7월 6일) -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 할 텐데 뭐하고 지낼려구? - 야, 제주는 70이 넘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야. 거기는 할 일이 없어. 뭐하고 살려고 하니? - 사람은 일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거 아냐? 돈이야 벌지 않는다고 해도 소일거리는 있어야지. 아무 것도 안 하고 어떻게 살려고 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국에 돌아와 제주에 살면서 가장 많이 듣고있는 이야기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다 맞는 이야기이어서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걸렸고, 아무 대책이 없다는 게 창피하기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흘러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금년도 상반기를 끝내고 하반기로 넘어가서 7월이다. '소일거리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걱정말고 오라'고 했던 동서의 말도 내게는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