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이 변했다! (2012년 10월 3일 작성한 글) 냉장고 조차 없었지만 옛날에는 명절이 되면 많은 음식들을 준비했다. 이북 출신인 부친의 풍습을 따라 만두와 녹두 지짐은 필수이었는데, 밥상들이 총동원 되어 그 위에 신문지를 깔고, 빚어놓은 만두와 밤새 부친 녹두 지짐을 켜켜이 쌓아 두었다. 엄마가 젊었을 때는, 유일한 시댁이었던 시이모 댁에 가서 부엌에서 밤새 일하기도 했던 기억이 삼삼하기도 하지만, 커서는 별로 기억에 없다. 설날에 만든 음식들은 몇 날을 두고 먹어도 쉬지 않았지만, 추석에 장만한 음식들은 오래 되어 시큼한 맛을 낼 때까지 먹었다. 우리 집에서 만든 녹두 지짐은 특히 인기가 있었다. 녹두 지짐은 명절 바로 전 날에 맷돌로 녹두를 갈아 커다란 다라이에 한 가득 준비를 한 후, 저녁부터 연탄화덕을 마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