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큐에 빠지다 (2012년 11월 28일에 쓴 글) 한국에 돌아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것은 TV다. 어디를 틀어도 온 신경을 집중하지 않아도 들리는 한국말과 자막이 나온다. 이민을 가기 전에 출장을 가서 시차 때문에 잠은 안 오고, 호텔 방에 앉아 미국 TV를 보며 그 채널과 프로의 다양성에 놀라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재밌는 프로를 하고 다양하면 뭐 하나? 이민을 가서 본 TV는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었다. 처음에 한동안은 어떻게든 알아들으려고 기를 쓰기도 했지만, 곧 포기하고 말았다. 40이 넘은 나이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집에까지 와서 또 무얼 해야 하느냐 라는 적절한 핑계(?)를 찾아낸 탓이다. 미국에서 아는 집에 마실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연속극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