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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탄핵정국을 보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 것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에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던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유신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라 그런 정도의 일로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결국 닉슨은 탄핵받기 전에 사퇴함으로써 탄핵되지 않았고, 따라서 유죄판결도 피할 수 있었으며, 240년이 넘는 미국 역사상 아직까지 탄핵된 대통령은 기록되지 않고 있다. 십수 년 전 미국에 살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사를 접했으나, 한국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탓이었는지는 몰라도 '뭐 이런 걸 가지고 탄핵을 운운하나?'라고만 생각했다. 촛불집회를 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민심을 도외시하고 국회는 탄핵을 가결했고, 그 여파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 더보기
자본주의, 함부로 쓰지 마라 5.16.2014. 넘쳐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글 속에서 답답하여 한마디 합니다. 70억이 넘는 인구가 지구상에 살아가는데 사건 사고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고가 인재(人災)에 의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천재(天災)라는 것도 사실 알고 보면 인간이 자연환경을 파괴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사고 후 대처하는 방법이 선진국과 후진국이 확연히 다른 점을 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인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후진국은 인명을 경시하여 사고도 자주 나지만, 인명구조에 낙후된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고가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습니다. 2700여 명이 산사태로 묻혔는데 구조노력도 하지 않고 단 하루 만에 '집단무덤'으로 선언했습니다. 마치 신이 노해서 산이 무너졌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