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조카들 4주 전이었던 2월 17일 미 대사관에서 여권을 갱신한 날 조카 녀석이 쿠바로 떠났다. 그것도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유럽을 거쳐 쿠바 하바나로 들어간다고 했다. 밤 비행기를 타는 녀석은 초저녁에 들어와서 배낭에 짐을 꾸리느라 부산을 떨었다. 쿠바라고? 아니 왜? 그곳은 나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91년생이니까 이제 26살인 녀석은 K대 전자과를 졸업한 후, C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마지막 학년에 실습으로 쿠바를 선택한 것이다. 녀석이 쿠바를 선택한 이유도 내가 쿠바를 가고 싶은 나라 1순위로 꼽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지금이 때 묻지 않은 쿠바를 볼 수 있는 최적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수교를 했으니까 미국의 현대문명과 문화로 오염(?)될 것은 시간문제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인턴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4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