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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추억 속의 사람들 (3) (2013년 5월 25일에 쓴 글) 인간(人間)이란 단어를 보면 '인(人)'자는 두 사람이 기대어 있는 모습이고, '간(間)'자는 단수(單數)로는 성립되는 글자가 아니므로 결국 혼자서는 의미가 없는 개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면서 부모형제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친구를 사귀고 이성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지만, 같이 있기조차 싫더라도 억지로 함께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행복도 커다란 인생지락(人生之樂)이지만,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도 그만큼 커서 지울 수 없는 고통이 되어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따라다니기도 한다. 옛말에 부모복, 처복, 자식복 즉 인복(人福)이 모든 복 중에서 으뜸이라고 했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이.. 더보기
그녀 이야기 (3) (2013년 1월 29일에 쓴 글) - 야! 오빠를 제주도에서 이렇게도 만나네. ㅎㅎㅎ ○ 그러게, 제주에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 하여튼 반갑다. 어디 가서 이른 점심을 먹을까, 아니면 차나 한 잔 할까? - 나는 한 시까지만 공항에 가면 되니까, 어디 가서 차나 하면서 이야기나 하지 뭐.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지난 해 11월 초였다. 패키지 관광을 한다는 그녀는 투어 마지막 날에야 연락을 해 왔다. 제주의 '한라 수목원'에서 일행과 떨어져 혼자 있다는 말에 바로 그곳으로 갔고, 기다리던 그녀를 만났다. 시간이 오전 11시도 되기 전이라 딱히 갈 곳도 마땅찮고, 또 내가 어떻게 제주에서 역이민 삶을 꾸려가는지 궁금해 할 것도 같아 집으로 가자고 했다. 갑자기 집으로 찾아가면 언니가 싫.. 더보기
그녀 이야기 (2) (2013년 1월 27일) 결혼하게 되면 미국으로 돌아와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약간은 들떠 있다가 실망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친구 어머님이 한 이야기의 부담감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도 동시에 느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갔다. 때마침 당시 우리는 20대 후반으로 결혼적령기에 있었다. 또래 친구들 결혼식이 붐을 이루었고, 그들처럼 나도 곧 그 물결에 휩쓸렸고 결혼했다. 친구가 한국에 나오거나, 내가 미국출장길에 친구에게 들리게 되면, '동생은 잘 살고 있냐?'고 지나는 길에 형식적으로 안부를 물어는 보았지만, 곧장 잊어버리는 게 다였다.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천 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이민초기의 어려움에서 겨우 벗어날 때 쯤, 덴버의 친구.. 더보기
그녀 이야기 (1) (2013년 1월 26일에 작성한 글) Hi, of course, it is for FUN. I am going there with my best friend from San Jose. We will be touring with tour group. I really hope I can see you and your wife. How is your life there? I am very curious. BTW, husband and I filed for divorce and the divorce will be finalized by beginning of next year. I sold the house and renting a house now near my mom's condo. Life change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