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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제주 올레길을 완주하고 (2013년 5월 22일에 쓴 글) 지난 5월 8일 걸었던 6코스를 끝으로 올레길을 완주했다. 아니다, 아직 18-1코스인 추자도가 남았지만, 그곳은 하루에 한 편뿐인 배로 가야하기 때문에 최소 1박이 필요한 곳이다. 가을 추(秋)가 이름에 있는 섬이니 가을에나 한 번 가볼 예정이다. 올레는 제주 서귀포 출신 여성 언론인이자 카톨릭 신자인 서명숙씨(현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가 수십년 기자생활에 지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생긴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녀는 이 정도의 길은 제주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제주 올레길은 때마침 생겨난 저가항공사와 맞물리면서 전국적인 '걷기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올레길은 제주어로 '마을 길에서 .. 더보기
통시 (2013년 4월 15일에 쓴 글) 주노아톰님의 제안으로 클린올레 행사에 처음 참가하였다. 마침 아직 걸어보지 못한 15코스에서 열린다고 하니, 일부러 찾아가서 혼자 걷기도 하는 올레길인데 마다할 리가 없다. 집 근처에 사는 제주 친구를 만나,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더니 자신도 참가하겠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15코스 출발점인 한림항 비양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와있던 아이린씨 부부가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 집 짓는 것 때문에 바빠요. 하루가 언제 가는지 모르겠어요. 마침 어제 타일을 붙여놓고 마르길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 나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듀크씨는 실직했다면서 어떻게 지냈어요? 항상 온화한 미소를 띤 얼굴로 학자.. 더보기
제주 올레 21코스와 사라봉 풍경 (2013년 4월 6일에 작성한 글) 지난 목요일에 아톰님과 걸었던 올레길 21코스와 어제 집사람과 걸었던 사라봉 풍광을 소개합니다. 집주변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지저분해서 기분좋게 걸을 수가 없지만, 깨끗한 곳을 걸을 때는 상쾌하게 걸을 수 있어 마음마저 깨끗해집니다. 어릴 때 보았던 '넝마'들이 등에 지었던 바구니라도 만들어 집주변 쓰레기나 주우러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ㅎㅎㅎ ▼ 21코스의 시작점인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해녀 박물관 앞. 작년에 20코스와 21코스를 개통하므로서 제주섬 해변을 잇는 21개 코스가 완성되었다. 21개 코스 외에도, 부속섬과 내륙 쪽에 마련된 1-1, 7-1, 10-1, 14-1, 18-1 등 5개 코스가 더 있다. ▼ 제주 해녀 박물관 전경. 입장료.. 더보기
홀로 걷는 올레길 (2013년 4월 3일에 쓴 글) 모처럼 올레길을 걷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섰다. 학원차를 관둔 지도 한 달이 되었지만, 그것도 일이라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꽤나 귀찮아져서 그동안 올레를 걸어본 일이 없었다. 그나마 주노아톰 님 덕분에 지난달 5코스를 걸은 것이 다였다. 4월 1일 월요일은 주노아톰 님도 자원봉사일로 시간이 없다. 작년에 마지막으로 개통한 20코스와 21코스 중에서 20코스를 택했다. 제주의 동북 해안 마을인 김녕에서 세화까지 16.5 킬로(약 10마일) 코스다. 해가 적당히 구름 사이로 들락날락거리는 좋은 날씨였지만, 마주 불어오는 바람이 심해 걷기에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 19코스의 종착지이자 20코스의 출발점인 김녕 서포구의 한적한 모습 ▼ 제주에는 이런 정자가 흔하다. 왜 이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