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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성공적으로 나이 들기 (10) 은퇴 후 가장 나빠지는 것이 '자식과의 관계'라는 기사가 어제의 뉴스를 장식했다.(뉴스 동영상 보기, 관련기사 보기) 은퇴 후에 소득감소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영향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베일런트 박사의 연구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연구 대상자들에게서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노후생활이 건강하고 만족스러웠다. 예를 들어, 그는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원인을 조사해 보았는데, 여성의 경우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쳐서 병원에 온 경우는 아무도 없었으나 병든 부모를 간호하느라 지쳐서 온 여성들은 있었다는 사실은 내리사랑을 증명한다. 부모를 간호하는 것은 노동이지만, 자식을 돌보는 것은 즐거움이다. 같은 땀방울이라도 노동과 운동으로 생기는 땀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자.. 더보기
부동산이 답이다 1.“아버지가 아주 현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후손들이 씨족사회를 이루어 적당히 부쳐 먹고 살았잖아요. 무슨 유서가 있던 것도 아니고, 땅 문서를 작성해 후손들에게 나눠준 것도 아니고. 그런데 마을 이장이었던 아버지는 생전에 조상의 땅을 자신의 자식과 조카들에게 합당하게 이유를 설명하고 땅문서를 공평하게 나눠주었던 겁니다. 아버님의 이유 있는 판단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했어요. 덕분에 우리 8남매와 일가들은 전부 수십 억 부자가 되었어요. 물론 전답을 팔지 않은 사람들만 그렇게 됐지만. 고향이 ‘과학도시’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된 겁니다. 둘째 누님은 제사 때마다 아버지를 원망했었어요. 아버지는 왜 나만 시골로 시집보내서 ‘개’ 고생을 하게 했냐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더보기
단순한 삶 1. 단순한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의미할까? 라는 질문에서 이 글을 시작한다. 우선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티아(Wikipedia)에서는 단순한 삶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삶은 생활양식을 단순화하는 여러 자발적인 실천과 운동을 가리키며, 소유를 줄이거나 자급도를 높이는 것 등이 있다. 단순한 삶이란 원하는 것을 가짐으로써가 아니라 필요한 것을 가짐으로써 만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욕주의가 일반적으로 단순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고 사치와 낭비를 경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꼭 금욕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또한 단순한 삶은 어쩔 수 없는 가난이 아닌,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생활양식이다. 사람들은 종교적 이유나 건강 상의 이유로, 가족 및 친구들과 더 좋은 시간을.. 더보기
최선생을 위한 변명 (2013년 1월 4일에 작성한 글) '최선생 이야기'라는 글을 쓴 이유는, 어느 누구도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 제가 몇 년 전에 실수를 한 것을 반성하는 의미도 있었지만, 이곳에 들려서 글을 읽는 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 또 최선생과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제 경우는 잃어버린 돈도 돈이지만, 3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되살아나 자학하는 마음이 되곤 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마음 탓이겠지만, 정말 뭣 주고 뺨까지 맞는 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선생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물론 이분의 결정이 지금 당장은 힘들고, 괴로울 수도 있지만 5년 후, 10년 후에는 큰 성공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기가 풀릴 수도 있고.. 더보기
최선생 이야기 (續編) (2013년 1월 3일에 쓴 글이나 지금 돌이켜보면 최선생님의 선택이 잘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돈 버는 분들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6월 11일 '최선생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이야기는 그 다음 이야기니까 속편에 해당한다. 최근에 어떤 분이 '성공한 한국인',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몇 편의 글을 올렸지만, 저는 그 반대의 경우를 더 자주 언급하고 있어 찌푸리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성공한 이야기는 도처에 흔하다. 조중동 같은 신문만 보더라도,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 음식점으로 성공한 사람들, IT나 인터넷 혹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많이 다르다. 그런 .. 더보기
사 먹시에 아까운 것들 (2012년 6월 19일) 한국에 살면서 아깝다기 보다는 억울한 생각이 들어 사먹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수박 조그만 수박 하나도 만원이 훨씬 넘는다. 조금 크다 싶으면 2~3만원이다. 코스트코에서 $4.99에 사던 수박이 생각이 좀처럼 이곳에서 사지 못하게 한다. 이곳에서 그정도의 크기는 볼 수도 없지만, 있다면 5만원은 넘지 않을까 싶다. 냉장고에 통채로 넣기에는 너무 커서, 속만 파서 플라스틱 통 몇 개에 가득 채워두고 여러 날에 걸쳐 먹던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는 수박 사기 힘들 것 같다. 육류 설명할 필요도 없다. 온갖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육류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참에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가끔 누구와 어울려 소주라도 한 잔 할 때는 최고의 안주인 삼겹살이 빠질.. 더보기
한국의 아이들 (2012년 6월 13일)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일들만 생각나고 자랑할 만한 일은 별로 없지만,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할 만한 일도 간혹 있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담배를 끊은 일이요, 또 하나는 아이들을 미국에서 살게 한 것이다. 금연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 분이 없겠지만, 아이들 이야기는 의하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다. 언젠가 한 아이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이야기 할 때는, 내 스스로도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은 아닐까 하고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학원차량을 운전하고 이곳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가까이 보면서 애매함은 확신으로 변했다.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곳은 주로 학교지만, 학원에서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 아니 심지어는 유치원에서 데려.. 더보기
이런 일 절대 당하지 마세요 (2012년 5월 26일) 이곳에는 절대 이런 분들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노파심에서 방송과 신문에서 본 것들을 옮겨 봅니다. 사실 이런 사기에 걸리는 분들 일수록, 자금에 여유가 많지 않은 분들입니다. 어떻게든 조금 더 많은 이자, 조금이라도 ROI(Return on Investment)를 더 건져보려는 작은 욕심(?)이 이런 사기에 걸리는 미끼가 됩니다. ▼ 아래는 어제 방영한 '시사기획 창'에서 방영한 '노후난민'이라는 프로에서 갈무리 한 것입니다. 동영상을 올리면 좋은데, 불법이라고 하니 화면만 올립니다. 노인복지관을 찾아온 기획 부동산 직원의 그럴 듯한 감언이설에 속아 2천 5백만원을 날린 분입니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인터넷뱅크 설립에 투자한 1억 1천만원을 사기당한 77살 임준수씨. 아파.. 더보기
제주의 불편한 진실 (2012년 3월 21일) 아침에 운동을 하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서른 살이 넘어서면서부터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알러지 비영으로 코가 막혀 잠을 못 자기도 하고, 피곤하면 편도선이 붓고, 두드러기가 생기는 등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이상증세가 수시로 생겼는데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주로 뛰었다. 운동화만 신으면 되니까 일단 간편했고, 어디서나 할 수 있었으며 아무 때나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뉴저지에 살 때는 6시에 일어나 주로 2 마일 정도를 뛰었는데, 이틀 연속 거르지 않고 일주일에 5일 이상 뛰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었다. 가끔이지만 시간이 많은 주말에는 4마일을 뛰기도 했고 혼자 산행을 다니기.. 더보기
골프단상 (2007년 여름 어느날) 미국에는 카운티(한국의 區나 郡에 해당)마다 운영하는 퍼블릭 코스가 있다. 회사가 있는 모리스카운티에는 'Flanders Valley Golf Club' 이라는 꽤 괜찮은 코스가 있다. 36홀로 매 10분마다 내보내기 때문에 별로 밀리지 않기도 하지만, 6300야드가 넘는 코스에는 나무가 많고 웅장한 맛이 있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고 벙커나 그린도 관리가 잘 되어 골프잡지에서 미국의 100대 퍼블릭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금요일에는 - 6,7,8월에는 섬머 플렉서블 타임을 운영하기 때문에 12시에 일을 끝낸다. - 주로 회사동료들과 그곳에서 어울린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덕분에 얻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어제 금요일에도 2시 20분에 티타임을 예약했었지만, 아침부터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