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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가짜 뉴스 (Fake News) (끝)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하는 말이나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일 뿐이지 팩트는 아니다. 최소한 '신문에서 봤다니까!'라는 근거라도 제시해야 한다. 더 객관적인 팩트를 원하면 근거로 제시된 신문기사를 찾아 기사의 진위까지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팩트로 받아들이기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신문이나 방송을 탄 내용에 의심을 가져보지 않았다는 타성이 스마트폰 보급으로 일반화된 SNS를 타고 가짜 뉴스의 파급력을 높였다. 마케팅 연구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TV 광고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 브랜드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갖게 된다고 한다. 1980년 서울의 봄에 나는 군대에 있었다. 최전방에서 볼 수 있던 읽을거리는 온통 전두환 보안사령관 찬양으로 도배된 내무반의.. 더보기
가짜 뉴스 (Fake News) (하) 모든 범죄의 시작은 '감추고 속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인류 최초의 범죄인 '에덴동산의 선악과 사건'도 아담이 이브에게 한 거짓말이 출발선이었다. 젊은 시절 한국의 직장생활 중에 부당한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탄로 나는 것'이었다. 걸리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자신의 권한 내에서 상대의 잘못을 눈감아주는 대신 돈으로 받으려 했다. 같은 짝퉁을 팔더라도 속이지 않으면 (상표권 침해를 제외하면) 범죄가 되지는 않는다. 진짜인 것처럼 위장해서 구매자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을 때는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의도된 가짜 뉴스도 범죄로 취급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기술혁신과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법체제와 '표현의 자유'라는 선의의 법정신 탓에 범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