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위傳 제주에 정착하고 나서 일 년쯤 되었을 때, 세 아이 중에서 큰 아이가 가장 먼저 제주를 찾았던 때가 2012년 3월이었다.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주공항 하늘 위까지 왔던 항공기는 갑자기 짙어진 해무 탓에 김포로 회항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다음날이 돼서야 겨우 조우할 수 있었다. "아빠, 비행기가 곧 착륙한다고 안내방송을 하고 나서 계속 빙빙 돌기만 하는 거야. 30분도 더 그러더니 해무 때문에 착륙이 어려워서 김포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나는 해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답답한 거야. 그래서 스튜어디스를 불러 물어보았더니 옆자리 아저씨가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더라." 그렇게 만난 아이가 자신이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려주었다. 원래는 남자 친구의 모임에서 만난 남자.. 더보기 이전 1 다음